생리 전 가슴통증·복통, 정상일까? 병원 가야 하는 기준
생리 전 통증 판단

생리 일주일 전부터 가슴이 뻐근하고 배가 아픈데, 이게 정상인지 병원에 가야 하는지 고민되시나요?
많은 여성이 경험하는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이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면 치료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정상적인 생리 전 통증과 비정상적인 증상을 구분하는 기준부터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는 증상까지 명확하게 안내해드립니다.
정상 범위 증상
대부분의 가임기 여성은 생리 전 증후군을 경험합니다.
전체 여성의 약 75퍼센트가 생리 전에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느낍니다.
이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대부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슴 통증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유선 조직이 팽창하고, 이로 인해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만지면 아픕니다.
양쪽 가슴 전체가 무겁고 묵직한 느낌이 들며, 특히 겉옷이나 브래지어에 닿을 때 민감해집니다.
정상적인 가슴통증 특징
생리 7일에서 10일 전부터 시작되어 생리가 시작되면 사라집니다.
양쪽 가슴 전체에 고르게 통증이 있습니다.
뻐근하고 묵직한 느낌이며, 날카롭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은 아닙니다.
진통제 없이도 견딜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일상생활이나 수면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복통도 흔한 증상입니다.
아랫배가 살짝 당기거나 묵직한 느낌, 허리가 무거운 느낌이 듭니다.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골반 부위에 압박감이 생기고,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면서 경미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복부 팽만감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바지가 평소보다 꽉 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변비나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호르몬이 장 운동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정상 범위의 생리 전 증후군에는 통증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있습니다.
피로감, 기분 변화, 식욕 증가, 두통, 여드름 악화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은 생리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정상 증상이라도 개인마다 강도는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거의 느끼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불편함이 큽니다.
중요한 것은 매달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고, 생리 시작과 함께 완화되는지입니다.
병원 가야 할 때
다음 증상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먼저 극심한 통증입니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거나, 통증 때문에 출근이나 학교를 못 갈 정도라면 정상이 아닙니다.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아프거나, 걷기조차 힘들 정도의 복통은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신호
가슴에서 덩어리나 혹이 만져질 때
한쪽 가슴에만 통증이 있고 생리와 관계없이 지속될 때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올 때, 특히 피가 섞여 있다면 즉시 검사
가슴 피부에 움푹 들어간 부분이나 주름이 생겼을 때
겨드랑이 림프절이 부어 있을 때
복통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극심한 생리통이 생리 기간 내내 이어진다면 자궁내막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덮는 조직이 자궁 밖에서 자라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으세요.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최근 몇 개월 사이 통증이 급격히 악화됐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비정상 복통 신호
생리 전뿐 아니라 생리 후에도 통증이 계속될 때
관계 중이나 관계 후에 심한 통증이 있을 때
배변이나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될 때
복통과 함께 열이 나거나 구토가 있을 때
통증이 한쪽 골반에만 집중되고 심할 때
생리량 변화도 함께 체크하세요.
통증이 심해지면서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졌다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패드를 1시간마다 교체해야 하거나, 혈덩어리가 크게 나온다면 빈혈 위험도 있으니 검사가 필요합니다.
생리통이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것도 경고 신호입니다.
보통 정상적인 생리통은 20대 초반에 가장 심하고 나이가 들면서 완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30대 중반 이후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면 자궁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원인과 진단법
생리 전 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호르몬 변화입니다.
배란 후 프로게스테론이 급증하면서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고, 유방 조직이 부풀어 오릅니다.
동시에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 물질이 분비되면서 자궁 수축이 일어나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지면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높아지면 생식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통증에 대한 민감도도 증가합니다.
수면 부족이나 불규칙한 생활도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카페인 과다 섭취는 가슴 통증을 심화시킵니다.
커피, 콜라, 에너지 음료 같은 카페인 음료는 유방 조직을 자극하고 수분 배출을 방해합니다.
생리 전 일주일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골반 초음파 검사를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같은 구조적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는 통증이 없고 10분 정도면 끝나는 간단한 검사입니다.
가슴 통증이 심하다면 유방 초음파도 권장됩니다.
특히 3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유방 검진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같은 호르몬 수치를 측정해서 불균형 여부를 판단합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도 생리 전 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어 함께 검사합니다.
병원 방문 전 준비사항입니다.
최근 3개월간 생리 시작일과 통증 강도를 기록해 가세요.
통증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끝나는지, 어떤 양상인지 메모하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복용 중인 약이나 건강기능식품도 알려주세요.
자가 관리법
가슴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잘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세요.
특히 생리 전에는 와이어가 없는 편안한 스포츠 브라가 좋습니다.
너무 꽉 끼는 속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잠잘 때도 가벼운 브라를 착용하면 움직일 때 생기는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온찜질은 복통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따뜻한 물주머니나 찜질팩을 아랫배에 15분에서 20분 정도 올려두세요.
열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여줍니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생리 전 증후군을 크게 개선합니다.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회에서 4회, 30분씩 하면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통증이 줄어듭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이 좋습니다.
요가나 스트레칭도 골반 근육을 이완시켜 복통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짠 음식을 줄이면 부종과 가슴 팽만감이 감소합니다.
생리 전 일주일은 라면, 찌개, 절임류 같은 고염분 음식을 피하세요.
카페인과 알코올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은 가슴 통증을 악화시키고, 알코올은 호르몬 대사를 방해합니다.
마그네슘과 비타민 B6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견과류, 바나나, 시금치, 현미 같은 식품이 생리 전 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 생선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방법입니다.
충분한 수면: 하루 7시간에서 8시간 숙면을 취하세요.
명상이나 심호흡: 하루 10분씩 이완 기법을 실천하면 코르티솔이 감소합니다.
취미 활동: 좋아하는 활동으로 기분을 전환하세요.
진통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복용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다만 위장 장애가 있다면 식후에 복용하고, 장기 복용은 피하세요.
치료 옵션
자가 관리로 호전이 없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저용량 경구피임약이 가장 흔하게 처방됩니다.
피임약은 호르몬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을 크게 완화합니다.
특히 가슴 통증, 복통, 기분 변화에 효과적입니다.
3개월 정도 복용하면 증상 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뇨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생리 전 심한 부종이나 가슴 팽만감이 있을 때, 이뇨제가 체내 과도한 수분을 배출시켜 증상을 완화합니다.
보통 생리 시작 5일 전부터 복용하며, 의사 처방이 필요합니다.
심한 생리 전 불쾌장애가 있다면 항우울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기분 변화, 불안, 우울감에 효과적입니다.
생리 전 증후군이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질환이 원인이라면 질환별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은 호르몬 치료나 복강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크거나 증상이 심하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도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 보충제는 하루 200밀리그램에서 400밀리그램 복용하면 근육 이완과 통증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비타민 B6는 하루 50밀리그램에서 100밀리그램이 적정량입니다.
칼슘과 비타민 D도 생리 전 증후군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